야밤의 육아일기9 외갓집 나들이 광주에서 친구의 결혼식. 오랫만에 만난 지인들과 점심을 먹고 여유를 부리며 민또리와 부모님이 계신 집에 왔다. 작년은 결혼 기념으로 여행을 갔었건만 올해는 아가와 아가의 외가에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제 막 봄기운을 빌어 외출을 하기 시작한 꼬마는 장거리 여행에도 불구하고 들떠 있는 듯 보였다. 남쪽에 있는 집은 확실히 봄의 기운으로 충만해 보였다. 겨우네 얼었던 땅에 푸른 기운들이 어느새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 어떤 꽃들 보다 아름다운 들꽃들이 하나 둘 들을 접수해가고 있었다. 꿀리는 뒤란의 목련을 보고 놀란 듯 싶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이 집에 뿌리를 내린 백목련은 굵기가 어마어마했다. 목련이 틔운 꽃망울은 어찌나 탐스럽던지... 한 일주일 후면 목련꽃 향기가 집안 가득 퍼지리라. 그.. 2014. 3. 2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