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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일들

그를 키운 8할은 미스테리 매직 박스, 세기의 낚시꾼이라 불리는 J. J. 에이브럼스

by TNT007 2014. 5. 5.

<미션 임파서블3>, <클로버필드>, <슈퍼 에이트>, <스타트렉:더 비기닝>, <스타트렉 다크니스>, 그리고 TV시리즈 <로스트>와 <프린지> 등.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J.J. 에이브럼스(그의 풀네임은 Jeffrey Jacob Abrams)가 창조했거나 연출한 작품들이다. 교집합은 또 있다. 죄다 가공할 만한 떡밥을 가진 미스테리물이라는 점.

 

그는 세계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미스테리광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들은 충격과 아리송함, 그리고 미스테리가 뒤섞여 있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대체 왜 그는 이다지도 미스터리에 집착하는지.

 

 

그는 분해광 할아버지를 둔 덕에 라디오나 전화기를 분해해 작동원리를 알게 되었는데, 어린 그에겐 놀라운 선물이었다고 한다. 특히나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뉴욕의 한 마술상점의 미스테리 매직 박스가 그러했다. “15달러로 50달러 가치의 마술을 얻으세요.”라는 카피가 적힌 매직 박스. 그는 아저씨가 된 지금까지도 그 마술 상자를 열어보지 않았다고. ‘대체 상자 안에는 어떤 마술용품이 들어있을까’를 상상하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제공했다. 그가 창조한 떡밥의 세계는 모두 이 마술 상자로부터 떠올랐기 때문이다.

 

“영화는 초반부터 관객이 더 많은 정보를 갈망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캐릭터의 행동을 이해하고 싶게 만들어야 하고, 무슨 뜻인지 알고 싶게 말해야 합니다.”

 

그는 늘 관객이 충격과 미스터리에 빠져들기를 꿈꾼다. <클로버필드>를 괴물이 나오는 영화라는 것을 감추고 싶었던 그는 엉뚱한 타이틀로 제목을 붙였다. 그것도 초반은 평범한 멜로물로 비춰지던 이 영화에. 그러니 모두가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참고로 ‘클로버필드’는 자신의 사무실이 위치한 거리 이름이라고 하니, 그 귀여운 트릭에 미소가 지어질수밖에.

 

어쩌면 그에게 미스터리 박스는 어린아이의 호기심으로 세상을, 인생을 보게 만드는 (마술이 아닌) 마법 그 자체가 아닐까.

 

그렇다면 당신의 미스터리 매직 박스는?

 

<스타트렉-더 비기닝 예고편 보기>

 

*웹진<랄라고고-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