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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일들

동네 구석의 추억 돋는 후라이드 치킨

by TNT007 2014. 7. 24.





초복날 남편이 어릴 적 먹던 동네 치킨을 사들고 퇴근했다.
생닭을 파는 집 한쪽에서 튀겨주는 옛날식 통닭이었다.
허고 많은 치킨집 놔두고 동네 이름없는 치킨을
사온 걸 보니 추억이 고팠나 싶었다.
맛은 기대도 안했다. 그런데 웬걸.
냄새부터 일단 먹고 들어갔다.
푸짐한 양에 큼직하게 자른 고소한 후라이드.
오븐 팬에 담으니 수북했다.
맛은 담백한데 씹으면 한약재,
특히 인삼맛이 풍미를 더했다.
머야, 생닭집 치킨이 이리 맛있어도 되는거야??
남편은 어릴적 뚱뚱한 꼬꼬 그림이 그려진
봉지 가득 담아주는 이 치킨을 먹고 자랐다.
그리고 이사하면서 잊혀졌던 이 치킨을
십 몇 년 만에 다시 먹게된 것.
덩달아 새로운 음식 맛을 기대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더없이 즐거운 일이었다.
먼가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의 치킨이었다. 종종 뜯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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